일본의 만화, 애니메이션 코드를 주제로 파격적인 작품을 선보이며, 현대미술, 팝아트의 입지적인 인물로 자리 잡은 무라카미 다카시(Takashi Murakami)가 파산 위기에 놓였다. 2008년 무라카미 다카시는 자신의 작품 카이카이 키키(Kaikai Kiki)라는 이름으로 동명의 회사를 설립, 본인의 작품을 상품화한 다양한 굿즈 판매와 더불어, 여러 아티스트의 전시를 주최해 자금을 운용하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 화요일 무라카미 다카시는 자신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갑작스러운 코로나바이러스(COVID-19) 팬데믹으로 인해 이전 기획한 프로젝트 다수가 무산되었고, 오랜 시간 공들인 SF 영화 “Jellyfish Eyes Part 2 : Mahashankh” 또한 제작 중단되었다고 언급했다. 더불어, 무라카미 다카시는 이러한 자신의 실패를 직접 이야기함으로 젊은 예술가가 자신과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길 바란다며, 본 영상을 게시했다고 덧붙였다.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끈 무라카미 다카시의 굿즈, 그리고 유수의 브랜드와의 잦은 협업으로 적지 않은 돈을 벌어들였을 것 같은 그의 파산 위기는 꽤나 충격적이다. 이는 그간 무수히 복제되어 온 가품의 영향 역시 적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바이러스로 갖가지 산업이 커다란 타격을 입고 있지만, 문화, 예술 산업 또한 심각한 위기를 맞이했다. 이 긴 역경이 하루라도 빨리 종식되길 바라며, 무라카미 다카시의 영상을 확인해보자.
이미지 출처 | Takashi Murakam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