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와 도쿄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아티스트 이시노 후미(Fumi Ishino) 개인의 성장기 기억을 바탕으로 제작된 ‘Index of Fillers’는 1980~90년대 사이 작가 주변을 채웠던 여러 유형의 데이터베이스를 시각화해 나열한다. 전체적인 이야기의 형성 과정과 영감의 시작점을 짚는 해당 아트북은 필통과 비디오 작업이 담긴 CD를 동봉, 유년시절 향수에 한층 더 수월하게 접근한다.
그가 직접 촬영한 사진과 함께 TV 광고, 90년대의 비디오 게임 그래픽, 러브호텔 내부의 모습 등 작가 주변 사소한 기억을 한데 모아놓은 만큼 다소 뜬금없어 보일 수 있는 이미지의 연속이지만, 챕터마다 제 자리를 찾아 정돈된 모습으로 요약되어있다. 창작의 과정에서 한 번쯤은 거쳐가는 과거 회상의 시간, 작가가 공유하는 개인적인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아래의 링크를 통해 그 궁금증을 해소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