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Nas)와 제이지(Jay Z), 아웃캐스트(Outkast)와 에이샙 라키(A$AP Rocky)까지 래퍼들의 대표적인 아이템 그릴(Grill)은 힙합 신(Scene)에서 약 30년의 역사를 함께했다. 그렇지만 남아메리카의 수리남에서 건너와 미국 뉴욕에 정착한 이민자 에디 플레인(Eddie Plein)이 그릴을 가장 먼저 제작해왔다는 것은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
플레인의 정교한 도금 솜씨로 만들어진 금빛 왕관은 사람의 치아에 쉽게 탈부착이 가능했으며 이는 힙합 신으로 유입되어 멋진 문화를 낳았다. 그릴의 등장은 물론, 힙합 문화의 역사에서 에디 플레인이라는 전설적 인물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전기인 ‘Mouth Full of Golds’는 작가이자 영화제작자인 라일 린드그렌(Lyle Lindgren)이 완성했다.
‘Mouth Full of Golds’는 수리남에서 뉴욕으로 건너온 청소년 시기의 플레인이 체인 목걸이와 큰 반지를 끼고 주변을 배회했던 사람들을 보며 힙합 문화를 접한 시간부터 프로 미식축구 선수의 꿈을 접고 치과 의대를 진학했던 대학생 시절인 1987년, 래퍼 저스트 아이스(Just-Ice)가 앨범 [Kool and Deadly]에서 처음 플레인이 제작한 그릴을 끼고 등장하면서 이후 어떻게 그가 힙합 신에서 중요한 인물이 되었는지, 그 사이의 과정을 담고 있다.
플레인이가 만든 그릴은 누가 봐도 힙합을 대표하는 아이템이었지만 그의 이름을 아는 사람은 극히 적기에 ‘Mouth Full of Golds’는 에디 플레인에 관해서, 혹은 그릴이라는 아이템의 역사를 더 잘 알아볼 수 있는 좋은 책이 아닐까싶다. ‘Mouth Full of Golds’는 2021년 5월 16일에 발매되며 사전예약 주문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