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무(Gary Hur)는 한국인이지만 해외에서 더 이름을 알린 사진작가다. 그는 세련된 감각으로 도시 속에 숨겨진 기하학적인 선, 도형을 담아낸다. 고등학생 시절 아버지의 카메라를 사용해 사진을 찍기 시작한 허영무는 셔터와 뷰파인더 등 카메라의 기술적 메커니즘에 큰 매력을 느꼈다고 한다.
“이미 필름 카메라에 익숙했기에 로모가 어렵지 않았다”, “로모는 다른 어떤 수동 카메라보다 안정적이었다”는 그의 말은 까다로운 카메라, 로모에 대한 통념을 시원하게 깨부순다. 다양한 카메라 기기를 거치며 현재는 디지털 카메라를 주로 사용하고 있지만, 자신이 사진을 배우기 시작한 시절을 잊지 않기 위해 틈틈이 수동 카메라로 찍는다.
그의 작업은 사진에 국한되어있지 않다. 영상 작업과 더불어 룩북을 제작하거나 프로모션까지 다방면으로 재능을 펼쳐나가고 있다. 또한, 평소 픽스드 기어 자전거를 즐기는 그는 자전거와 사진을 통해 하위문화와 끊임없이 상호작용하며 평범하지 않은 결과물을 창작해낸다. 그의 사진을 천천히 감상해보자.
Gary Hur의 개인 웹사이트 (http://spacequarantine.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