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일 기준 하루 이틀 뒤면 주문 한 물건을 수령하는 일은 어느새 자연스러워졌고, 경우에 따라서는 당일 배송마저 가능할 정도로 발달한 택배 사업은 고객들에게 일상의 한 부분으로 자리 잡았지만, 기다리던 택배의 예정일만큼은 여전히 가슴 떨리는 순간임이 틀림없다.
언제까지나 안전하고 신속, 정확한 배송을 모두가 기대하지만 도난 혹은 오배송 등 갖은 이유에서 발생하는 배송사고는 배송기사와 고객 모두에게 난감하고 유감스러운 상황일 것. 동시에 그 이상 골치 아픈 상황을 방지할 수 있을 법한 가지각색의 ‘배송 인증사진’은 배송기사들에겐 일종의 보험 역할을 그리고 리즈(Leeds) 출신의 사진가 리키 아담(Ricky Adam)에게는 예술적 영감을 전달해 준 듯하다.
그가 진(Zine) 형태로 최근 엮은 ‘Proof of Delivery’는 집 주변 어딘가에 은밀하게 숨겨놓은, 수령인이 부재중일 것으로 예상되는 택배 사진부터 버선발로 마중 나오는 이들의 모습까지 여러 배송 인증 사진들로 가득 차 있다. 연속적인 구성과 의외의 주제에 집중한 결과물이 궁금하다면 아래의 링크를 통해 만나보자.
이미지 출처 | Village Boo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