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국의 사진작가 마크 네빌(Mark Neville)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 시기에 전화 통화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나는 화가 난다. 여긴 삶의 터전이다. 모두가 두려움에 떨고 있으며, 응급 물품과 여행 지도를 챙겨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라며 당시의 현장 상황을 전했다.
네빌은 2015년부터 우크라이나로 건너가 현지인들의 생활 모습을 촬영하며 이들을 엮은 자신의 새 사진집 ‘Stop Tanks With Books’에 관해 “이것이 내가 이 상황에 대해 되받아치는 방식이다. 나만이 할 수 있는 것이다”라고 소개한다. 사진을 찍기 위해 네빌은 우크라이나의 여러 곳을 옮기며 작업에 임했고 얼마 전까지 약 250만 명의 우크라이나인들이 전쟁을 피해 집을 떠나는 광경 또한 카메라에 담았다.
사진집에서 네빌은 소련의 붕괴 이후의 우크라이나 내 민주 정부 수립과 함께 우크라이나인들의 자유롭고 평화로운 삶을 시작으로, 시간이 흐르면서 위급하게 흘러가는 상황은 물론 크림반도와 루한스크, 도네츠크 점령 같은 복잡한 사회적 문제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독자들을 안내한다. 또한 이러한 상황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만의 문제가 아닌 전 세계적인 안보 문제라며 네빌은 사진집을 통해 경고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마크 네빌의 사진집 ‘Stop Tanks With Books’는 현재 온라인을 통해 판매를 하고 있는 중이다. 절망 속에서도 강인한 우크라이나인들의 삶을 눈으로 확인해보길.
이미지 출처 | Mark Nevil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