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G, Vestre의 공장 ‘The Plus’를 완공하다

20세기 후반부터 21세기 초반까지 자의적 형태와 논리적 형태를 향한 담론들이 뜨겁게 던져지던 때 “Copenhill”과 “8 Tallet”과 같은 작품을 설계하며 현대 건축계의 아이돌이란 칭호를 얻게 된 덴마크 건축가 비야케 잉겔스(Bjarke Igels). 그가 이끄는 설계 사무소 BIG(Bjarke Igels Group)가 노르웨이 가구 브렌드 베스트레(Vestre)의 공장 “The Plus”을 완공했다.

노르웨이 마그노르(Magnor)의 숲속에 위치한 이번 작품은 비야케 잉겔스의 이전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프로그램들 사이의 관계를 새롭게 규정하고 이에 부합하는 논리적 형태를 도출했다. 구체적으로 창고(Storage), 도장 공장(Color Factory), 목재 공장(Wood Factory), 조립 공정(Assembly)이란 4개의 프로그램을 방사형으로 배치했으며 프로그램들이 교차하는 중심에는 오피스 공간과 전시장을 구획함으로서 공정의 최대 효율로 이어지는 직원 동선과 물류 동선을 계획했다. 

한편 이번 프로젝트는 지역 공동체과 적극 협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모든 목재는 지역 생산 목재만을 사용했으며, 중정과 외부 광장뿐만 아니라 공정 과정까지 외부에 개방했다. 이를 통해 작품 자체가 일종의 산림 공원이자 놀이터로 기능하게 되었다. 같은 맥락에서 패시브 건축을 적극 택함으로서 온실가스의 배출은 반으로 줄였으며 여타 공장에 비해 90% 낮은 에너지 수요를 가능하게 함으로써 확장된 공동체에 기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 작품이 띠고 있는 친환경적인 면모가 인정받아 최고 환경 인증인 ‘BREAM Outstanding’ 인증을 북유럽 지역 산업 건축물로는 최초로 받게 되었다.

건축이라함은 애초에 중력이란 자연의 순리에 반함으로서 성립 가능하다. 다시 말해 건축은 필연적으로 생태계를 훼손해야 성립이 가능하다. 결국 효율과 정도의 문제이며 이에 대한 합리적인 대안을 도출하기 위해서는 철저히 논리와 이성에 입각해야 한다. 비야케 잉겔스, MVRDV로 대변되는 렘 콜하스(Rem Koolhaas) 사단이 펼치는 논리적 형태의 건축이 과연 전 지구적 환경 문제 해결에 어떤 기여를 하는지 그들의 귀추를 지켜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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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Bjarke Igels Gro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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