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 속에 담긴 노숙자의 삶, 사진작가 양승우의 새로운 사진집 ‘Baggage’

국내 몇 차례의 개인전을 통해 이제는 우리에게 꽤나 익숙한 이름이 된 사진작가 양승우가 새로운 사진집 ‘Baggage’를 출간했다. 그간 한국의 조직폭력배와 가부키초의 야쿠자, 신주쿠의 캬바레 클럽 등 일반인의 시선이 쉽게 닿지 못하는 사각을 주로 촬영해 온 그였지만, 최근 갤러리 브레송(Gallery Bresson)에서의 전시 ‘B Side’를 통해 양승우다운 사진을 선보였다.

이번에 새롭게 출간한 사진집 ‘Baggage’는 노숙자를 피사체로 한 사진을 모은 결과물이다. 몇 년 전 거리를 지나는 노숙자들이 소지품이 든 가방을 소중히 들고 다니는 모습을 본 양승우는 그들의 짐에서 그 삶 전체를 알 수 있으리라 생각, 이후 노숙자의 초상과 가방 속의 물건을 촬영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60여 명이 넘는 노숙자의 사진을 모았고, 이를 80페이지의 책으로 엮었다.

사계절을 날 수 있는 몇 종류의 옷가지와 끼니를 때울 식료품 정도를 들고 다닐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인형과 책, 액자 등 쉽게 상상할 수 없는 물건이 등장, 이는 곧 각각의 개성으로 치환되어 상상력을 자극한다.

양승우의 신작 ‘Baggage’는 현재 사진 전문 서점 샤샤샤(Shashasha)에서 판매 중이다.

양승우 인스타그램 계정


이미지 출처 │Shashas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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