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 항공 시스템은 더 이상 공상 속의 이야기가 아니다. 드론(Drone)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이 무인 항공기는 본래 군사용의 목적으로 개발되었지만, 많은 비용 절감과 경량화를 거치며 지금은 일반인도 쉽게 즐길 수 있을 만큼 대중화되었다. 전쟁 무기가 몇 년 새 취미, 여가의 카테고리로 내려온 것은 무척 재미있는 일이다. 특히 드론에 카메라를 장착, 장소의 제약을 없앰과 동시에 전혀 새로운 구도의 촬영을 가능케 하고 있다. 이러한 빠른 기술의 변화에 발맞춰 드론으로 촬영한 사진만을 심사하는 드론스타그램(Dronestagram)이라는 이름의 드론 사진 콘테스트까지 열리고 있다.
2014년 첫 시작, 올해로 두 번째를 맞이한 드론 사진 콘테스트는 내셔널 지오그래픽(National Geographic)의 사진작가 켄 가이거(Ken Geiger)와 내셔널 지오그래픽 프랑스 편집장 장 피에르 브리뇨(Jean Pierre Vrignaud)를 포함, 여러 전문가 패널의 엄정한 심사를 거친 사진을 게시했다. 심사의 기준은 창의성과 품질로, 항공 사진이 가질 수 있는 이점을 최대한 표현한 사진이 수상의 영광을 거머쥐었다. 일반적인 시선이 아닌 새의 시선으로 바라본 우리의 삶, 풍경은 신선한 시각적 경험을 선사한다. 드론으로 촬영한 아홉 장의 사진을 찬찬히 감상하며, 잠시나마 새가 된 듯한 기분을 느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