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키요에 캐릭터 시리즈’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한 일본의 일러스트레이터 타카오 나카가와(Nakagawa Takao). 목판화(木版畵)를 뜻하는 일본 고유의 풍속화 우키요에의 화풍을 빌려 애니메이션, 영화 속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새롭게 재구성했다. 중세 일본의 대중문화와 현대의 유명한 캐릭터를 조합한 모습은 상당히 참신한 인상을 준다. 일본 전통의상을 입고 있는 드래곤볼, 루팡 3세, 허리케인 조 등의 일본 애니메이션 캐릭터는 물론, 스타워즈, 헐크까지. 작가의 새로운 시각을 통해 탄생한 작품은 놀라우리만치 자연스럽다.
각 캐릭터에 맞춘 의상을 보는 것도 감상 포인트. 우키요에 인물화의 특징인 잔뜩 화난 듯한 표정이 그대로 옮겨진 모습을 보는 것도 재미있다. 우람한 체격의 아톰, 그리고 등에 새겨진 문신의 조화는 어떤가. 광선검을 들고 한껏 사무라이 흉내를 내는 다스베이더가 새삼 늠름해 보인다. 타카오 나카가와의 더 많은 작품은 미술 디자인 포트폴리오 사이트 Behance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