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없이 자애로운 자연이지만, 때로는 불쑥 안색을 바꾸며 우리에게 큰 위협을 가하기도 한다. 자연재해가 훑고 지나간 생채기를 지우기는 역시 쉽지 않은 일,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사진작가 기디언 멘델(Gideon Mendel)은 2007년부터 지금까지, 장장 10여 년간 전 세계의 수해지역을 방문해 수해에 관한 다큐멘터리 사진을 촬영했다. 아이티와 파키스탄, 호주, 태국, 독일 등 홍수로 황폐해진 지역의 주민과 그 배경을 담아낸 것.
잔잔한 수면과 대비되는 그들의 표정은 깊은 수심이 그대로 드러난다. 다큐멘터리와 예술적 감각을 적절히 조합한 사진보다 놀라운 것은 그 10년간의 노력과 열정. 이외에도 기디언 멘델은 에이즈 환자를 주제로 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포토 저널리즘의 사명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아래의 링크를 통하면 그의 더욱 많은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세계 공통의 문제에 초점을 맞추는 투쟁 사진작가, 기디언 멘델의 사진을 감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