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작가 양승우의 대표작 ‘The Best Days’ 재출간

조직폭력배, 노숙자, 가부키초 환락가 등을 기록하며 거리 위의 삶을 진한 흑백 필름 위로 옮긴 사진작가 양승우. 혹자는 ‘일본 도몬 켄(Domon Ken) 사진상의 최초 외국인 수상자’라는 화려한 타이틀로 그의 이름을 접해 보았을지 모르겠다. ‘청춘길일’이라는 제목으로 국내에 소개되었던 그의 대표작 ‘The Best Days’가 올 7월 초, 도쿄의 갤러리 겸 출판사 젠 포토 갤러리(Zen Foto Gallery)에서 재출간된다. 2012년에 첫 출간되어 수차례 재출간되었던 ‘The Best Days’는 한국의 조직폭력배들을 긴밀하고 꾸밈없는 시선으로 포착하여 주목을 받았으며, 한동안 절판되었기에 사진 애호가들의 이목을 모으고 있다. 아래는 이번 재출간에 대한 양승우 작가의 소감문을 번역한 것. 그와 그의 작품에 관심이 생긴다면, 2016년 본지와 진행했던 인터뷰를 확인해보자.

‘The Best Days’가 몇 부 없으니 삶이 외로웠다.
여러 상황들로 인해, 본 연작의 새로운 에디션이 이제야 출간된다.
덕분에, 내 지루하지만 행복한 인생이 조금은 더 풍부해졌다.
본 연작을 전시한 것이 일본 내외를 통틀어 8번째 즈음 되는 것 같다.
내가 이런 말을 하면 조금 이상하지만, 사람들은 이 연작의 전시회가 또 열린다는 소식을 들으며 “뭐야, 또?”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작년에 딸 아이가 태어났으니, 그 아이가 스무살이 될 때까지 다시는 이 연작을 전시하지 않을 예정이다.

양승우 개인 웹사이트
Zen Foto Gallery 공식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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