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보드 신(Scene)의 대부이자 시계적인 스노보드 브랜드 버튼(Burton)의 창시자인 제이크 버튼 카펜터(Jake Burton Capenter)가 바로 어제 향년 65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원인은 11년부터 앓고 있던 고환암, 그리고 그 합병증으로, 7주간의 사투 끝에 명을 달리했다. 버튼의 공동 CEO 존 레이시(John Lacy)는 이메일을 통해 제이크가 가족과 함께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임종했다고 버튼 전 직원에게 전했다.
1977년, 버튼 설립 후 스너퍼(Snurfer)라고 불리던 스노보드의 원형을 지금의 스노보드로 발전시킨 제이크 버튼은 이전까지 스키로 대표되던 동계 스포츠의 판도를 완전히 뒤엎었다. 단순 스노보드와 관련 용품을 제작, 판매하는 것 이외에도 스노보드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데, 1982년 US 오픈 스노보드 대회 창설과 198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에 스노보드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는 것에도 지대한 역할을 했다.
스노보드의 선구자로서 그 누구보다 스노보드라는 스포츠를 아꼈던 제이크 버튼 카펜터, 그가 생전 행했던 수많은 업적은 스노보드라는 스포츠가 사라지지 않는 한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그가 사랑해 마지않았던 계절로의 진입이 머지않은 지금, 위 영상과 함께 그를 기리는 시간을 가져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