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페이스북(Facebook)이 프랑스의 소도시, 빗셰(Bitche)의 페이지 이름을 욕설로 인식해 삭제해버린 것이 알려져 많은 이들에게 소소한 웃음을 주고 있다.
지난 12일(현지 시각), 빗셰시의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지난달 19일에 해당 페이지 이름을 ‘비치(Bitch)’로 오인해 삭제해버리고 말았다. 서비스의 알고리즘이 도시명과 욕설을 구분하지 못해 규정위반으로 인식하고 계정을 없애버린 것. 이에 따라 빗셰시 관계자는 페이스북에 항의 메일을 보내는 한편, 대처가 느릴 것을 대비해 도시의 우편 번호를 활용해 “57230 시청(Mairie 57230)”이라는 새로운 페이지를 만들기도 했다.
사건의 전말을 파악한 페이스북은 지난 12일, 페이지를 복구한 뒤 사과했다. 빗셰시는 앞으로도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는 이런 오류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페이스북의 CEO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를 빗셰로 초청하는 대인배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빗셰시의 시장은 “2차 세계 대전 당시 나치와 맞서 싸운 이곳의 해방군은 자신들을 ‘빗셰의 아들들(Sons of Bitche)’라고 불렀다”라며 쿨한 농담을 던지기도.
자칫 언짢을 수도 있는 해프닝에 대한 빗셰시 측의 쿨한 반응은 오히려 도시에 대한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시간이 걸릴지는 모르지만, 코로나 19(COVID-19)가 종식되면 방문할 여행지의 목록에 프랑스 빗셰를 슬며시 포함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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