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진귀한 세계 신기록이 탄생했다. 지난 20일 제주도 ‘탄소 없는 섬 2030(CFI 2030)’ 행사의 일환으로 열린 ‘얼음 위 맨발로 오래 서 있기’에서 조승환이 3시간 35분의 기록으로 세계 기록을 경신한 것. 앞서 지난 1월 2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대회에서 3시간 30분을 기록하며 이미 세계 기록보유자였던 조승환 씨는 다소 쌀쌀해진 날씨에 불구하고 기존 기록을 5분가량 늘려 자신의 한계를 다시 한번 뛰어넘었다.
사실 조승환의 기인열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광양에서부터 임진각까지 약 427Km나 되는 거리를 맨발로 완주하는 마라톤을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가 하면, 만년 설산 후지산의 맨발 등반을 비롯해 겨울철 영하 30도의 한라산 또한 3차례나 맨발로 등반하며 매번 철인과도 같은 모습으로 지켜보는 이들을 놀래왔다. 기후변화, 러시아 침공 등 다양한 사회문제에 목소리를 내온 그이기에 더욱 빛을 발하는 듯한 그의 도전이다. 차가운 얼음 위에 우뚝 선 두 발로 따뜻한 감동을 전하고 있는 행보에 진심 어린 박수를 보내자.
이미지 출처 | 제주특별자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