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의 등장은 전 세계인의 두뇌를 한데 모으는 집단지성을 실현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궁금한 것이 생겼을 때 우리는 습관처럼 스마트폰을 켜고 검색 엔진 애플리케이션을 연다. 2002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네이버의 ‘지식인’ 역시 이런 집단지성의 힘이 한껏 발휘된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는데, 누구나 궁금증을 느낄 상식적인 질문부터 해몽, 그리고 누구에게 쉬이 밝힐 수 없는 불법적이거나 다소 민망한 질문과 답변은 그야말로 지식의 보고라 칭할만 하다.
그러나 지금과 같이 인터넷이 상용화되기 이전 뉴욕 공립 도서관이 지식인 서비스와 같은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서비스를 진행했다는 걸 아는지. 본래 도서관의 참고 자료 섹션 안내를 위해 문의전화 상담을 진행했지만, 많은 이는 지식의 전당에서 일하는 이들 또한 그에 걸맞은 방대한 정보를 전달하리라 느꼈나 보다.
뉴욕 공립 도서관 사서는 궁금증 가득한 불특정 다수로부터 무수한 질문을 받았고, 1944년부터 1979년까지 그에 대한 간략한 통화를 기록했다.
이처럼 뉴욕 공립 도서관에 쏟아진 순진무구하고도 황당한 질문은 지금 국내 유머 사이트에 오르내리는 지식인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상담원은 과연 이런 질문에 어떤 답변으로 응대했을지 상상해보며, 당시의 지식인을 천천히 감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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