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현지 시각), 미국에서 인류 역사상 네 번째 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HIV) 완치자가 등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30년 넘게 HIV와 싸워온 66세 남성이며, 치료의 핵심은 골수 이식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남성을 치료해온 미국 캘리포니아의 시티 오브 호프(City of Hope) 암 센터 측은 해당 남성이 최근 백혈병 치료를 위해 골수 이식 수술을 받았는데, 골수 제공자가 HIV에 저항성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골수 이식 후 남성의 HIV 수치는 지속 감소하여 17개월간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고, 최근 드디어 HIV 치료제 투약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성은 매체 인터뷰를 통해 “1988년, HIV 확진 판정을 받았을 때는 사형 선고를 받은 느낌이었다”라고 회고했으며, “이 병이 완치되는 날이 올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라고 기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한편, BBC에 따르면 골수 이식을 통한 HIV 치료는 아직 일반화되지 않았으며, 해당 치료 과정은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환자 대다수에게 적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City of Hope 암 센터 공식 웹사이트
City of Hope 암 센터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이미지 출처 | NIH / SP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