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아이스크림 가게 데어리 퀸(Dairy Queen)은 그들의 상징과도 같은 소프트아이스크림 블리자드와 빨간색 숟가락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애리조나주의 한 매장에는 거대한 빨간색 숟가락이 전시되어 있으며, 덕분에 해당 장소는 평소 사진 촬영 명소로도 이름이 알렸다.
불행히도 지난 3월 25일, 애리조나주에서 유일하게 거대한 빨간 숟가락이 전시되어 있던 해당 매장에서 숟가락 도난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이 두 명의 남성과 한 명의 여성이 숟가락을 바닥에서 뽑아 픽업트럭에 올려놓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하며 ‘숟가락 도난 사건’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
하지만 뜻밖의 장소에서 의외의 방법으로 거대한 빨간 숟가락이 발견됐다. 제작과 배송, 설치 등의 비용이 무려 7,000달러를 웃도는 이 숟가락을 발견하게 된 건 뜻밖에도 모바일 ‘포켓몬 고’의 덕이 컸다. 마이클 포스터(52세)는 오전 7시경 야외에서 ‘포켓몬 고’를 즐기던 중, 절도 현장에서 3km 정도 떨어진 중학교 야구장에서 약 4.5미터 길이에 달하는 대형 숟가락을 발견했다.
“제가 가장 먼저 한 일은 아내에게 사진을 보내면서 ‘숟가락이야’라고 말한 것이었습니다. 아내는 경찰에 신고하라고 했어요.”라고 포스터는 한 인터뷰에서 밝혔다.
경찰은 즉시 빨간 스푼을 찾아서 회수했지만 숟가락을 가져간 용의자에 대한 수색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한 편, 매장을 운영하는 부부는 숟가락을 돌려받는 데 도움을 준 포스터에게 무료 아이스크림을 보상으로 제공하고자 했지만 그는 숟가락을 되찾게 되어 기쁠 뿐 보상은 필요 없다고 전했다.
이미지 출처 | AP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