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초부터 감사와 사랑을 담은 카드를 전달 중인 미국의 홀마크 카드 주식회사(Hallmark Cards, Inc.). 이메일과 핸드폰 문자로 안부 인사를 보내는 현대 사회에서 줏대 있게 전통의 방식을 고수하는 이들은 작년부터 7인치 바이닐 음반을 담은 카드를 제작해 판매 중이다. 처음 등장한 제품은 생일 카드 시리즈였다. 단순히 레코드를 넣은 것이 아니라 실제 턴테이블이 없는 이가 레코드를 재생할 수 있도록 기발한 장치를 카드에 첨부해 화제가 되었는데, 카드 일부를 접으면 바로 귀여운 크기의 턴테이블이 된다. 이를 시험해본 한 유튜버에 의하면, 음향은 좋지 않으나 재미를 선사하기에 딱 맞는 선물이라고.
올해 2월 초 등장한 신제품은 다름이 아닌 발렌타인데이를 위한 7인치 바이닐 음반 카드 시리즈다. 작년의 제품과 크게 다르지 않은 디자인이나, 담긴 곡은 훨씬 달달하다. 아레사 프랭클린(Aretha Franklin)의 “Respect”, 켈리 클락슨(Kelly Clarkson)의 “Love So Soft”, 더 카스(The Cars) “Shake It up”, 그리고 대망의 마이클 부블레(Michael Bublé)의 “My Funny Valentine”까지. 홀마크 카드 주식회사가 자체적으로 제작한 바이닐 음반인 사실도 흥미롭다. 만약 이번 발렌타인데이를 어느 때보다 특별하게 보내고 싶다면 바이닐 음반에 담긴 사랑의 메시지로 마음을 전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