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몇 년 전 전 세계를 강타했던 모바일 게임 ‘포켓몬 고(Pokemon Go)’. AR 기술을 접목한 이 게임은 당시 포켓몬이라는 슈퍼 콘텐츠와 만나 엄청난 인기를 끈 받은 바 있다. 비록 이제는 플레이어들의 관심이 어느 정도 잠잠해진 듯 하지만, ‘포켓몬 고’가 보여 준 AR 기술의 활용 가능성은 다수의 게임사들에 새로운 활로를 제시했다.
최근 AR 흐름에 올라탄 기업은 다름 아닌 스퀘어 에닉스(Square Enix). ‘파이널 판타지(Final Fantasy)’, ‘드래곤 퀘스트(Dragon Quest)’, ‘킹덤 하츠(Kingdom Hearts)’ 시리즈를 통해 일반 대중들에게도 친숙한 이 회사 역시 AR 기술이 매우 흥미로웠던 모양이다. 지난 6월 2일, 이들은 AR 기술을 사용한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의 신작 ‘드래곤 퀘스트 워크(Dragon Quest Walk)’를 공개했다.
자사의 유튜브(Youtube) 채널을 통해 공개된 영상은 게임 팬들의 오랜 환상을 구현해내고 있다. 게임 속 마물들이 일본의 도심에 등장해 일반인들과 함께 생활하는 모습은 우리의 어릴 적 상상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물론 이 영상은 실제 게임 플레이와 큰 차이가 있겠지만, 일본의 국민 게임이라고 불릴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던 시리즈였던 만큼 인터넷에서의 반응도 뜨거운 상황이다.
아쉽게도 현재 이 게임과 관련된 정보는 그리 많지 않다. 지금까지 전해진 정보에 따르면 오는 6월 11일 일본에서 클로즈 베타가 실시될 예정이며, iOS와 안드로이드(Android)를 위한 두 가지 버전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유독 해외에서 부진했던 판매 성적과 현지화의 어려움 탓에 해외 서비스 런칭 여부는 불투명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국내에서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의 한글화가 빠르게 진행되며 팬들이 늘어나고 있기에 일말의 희망을 가져볼 수는 있을 것.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의 팬이라면, 빠른 시일 내에 서울 도심에서도 마물들을 만나 볼 수 있기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위 티저 영상을 한 번 감상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