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현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 기업들의 마케팅 전략이 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는 패스트푸드 체인(Fast Food Chain)의 일인자, 맥도날드(McDonald’s) 역시 마찬가지. 최근 맥도날드는 주 소비자층으로 부상하고 있는 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영국의 광고 에이전시 레오 버넷 런던(Leo Burnett London)과 힘을 합쳤다. 스파이시 치킨 맥너겟(Spicy Chicken McNuggets)을 홍보하기 위한 이들의 묘책은 바로 맥너겟과 패션을 융합시키는 것.
“슈넉스(Shnuggs-스파이시 치킨 너겟의 줄인 말)”라고 이름 붙여진 이들의 캠페인 영상 속에서 모델들은 슈넉스 로고가 붙여진 의상들을 입고 한껏 멋을 뽐낸다. PVC 소재의 버킷 햇, 트랙 슈트, 힙 색 등 젊은 세대들이 즐겨 입는 아이템들이 가득하다. Z 세대들이 열광하는 컬트 브랜드들을 패러디한 이 캠페인은 각종 소셜 미디어와 유튜브(Youtube)를 통해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
맥도날드의 전략은 주요 라이벌인 KFC가 2018년 니고(NIGO)의 휴먼 메이드(Human Made)와 협업을 진행하고, 작년 러시아의 스트릿 브랜드 맘 쿠피(Mam Cupy)와 버킷 햇을 런칭하는 등 스트리트-친화적인 행보를 보이는 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 이유가 어찌 됐건, 이들의 새로운 모습은 소비자 입장에서는 상당히 흥미로운 변화가 아닐 수 없다. 이제는 요식업의 영역까지 침범하는 스트리트웨어의 인기가 과연 어디까지 계속될지 지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