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차림과 몸짓, 눈에 보이는 외모만으로 자신의 개성과 이야기를 전달하는 이들이 있다. 말로 표현하기 쉽지 않지만, 우리는 이같이 확고한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기반한 자기 성찰의 결과물을 손쉽게 ‘캐릭터(Character)’라는 단어로 뭉뚱그린다. 포토그래퍼 임재린의 첫 개인전, ‘CHARACTERS’는 바로 이 ‘캐릭터’에 관한 이야기다.
임재린의 사진을 읽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다. 서울의 문화와 예술을 만들어가는 이들 중 가장 ‘캐릭터’가 명확한 이들을 선정, 그들의 ‘캐릭터’를 작가의 상상력과 유머를 더해 하나의 서사로 부풀린 결과물이다. 작가의 접근은 실소가 터질 만큼 가볍지만, 그래서 되려 오늘날의 관객에게 더 매력적으로 어필한다. 무거운 주제 의식과 세밀하게 설계된 상업 사진에 피로감을 느끼는 이들에게는 더더욱 인스타그램 밈(Meme)처럼 흥미롭게 읽어나갈 수 있는 이미지로 다가갈 것. 서울의 ‘캐릭터’들을 재료 삼아 만들어낸 한 편의 만화 같은 사진들을 홀가분한 마음으로 관람해보자.
전시 정보
전시기간 | 2019년 10월 19일 ~ 2019년 10월 25일
/ 오후 12시~오후 8시 (월요일 휴무)
오프닝 | 10월 19일 토요일 오후 5시
장소 | A-Bunker 갤러리 (서울특별시 마포구 잔다리로 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