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거리 두리반 농성에서 연계된 클럽이자 동아리였던 ‘대공분실(對共分室)’은 석관동 한국 예술 종합 대학 학생회관 지하, 과거 안전기획부 건물이 있던 자리를 본거지로 한다. 한국 사회의 뼈아픈 트라우마를 건드렸기에 불온하다는 목소리도 컸으나, 공연을 기획, 작은 웹진까지 발간하는 성과까지 냈다니 2010년대 인디 밴드 신(Scene)의 본거지 였던 것은 자명한 사실. 그러나 2016년 들어 공연은 점점 잦아들었고 공간은 그대로 방치되어 칙칙한 공기만이 부유했다.
이제는 버려진 지하 공간 대공분실. 그리고 이곳의 무거운 공기를 환기하고자 아트 콜렉티브 크루 로스트 에어(Lost Air)가 결성됐다. 환기를 위해 먼저 대공분실이 지닌 의미를 해체해야 했다. ‘대공’과 ‘분실’로 두 동강 내어 분실된 대기, 즉 로스트 에어라 자칭했다. 그리고 과거 대공분실이었던 공간에서 파티를 펼쳤다. 디제잉은 물론이며 휘황찬란한 조명과 브이제잉(Vjing) 또한 펼치며 과거 인디 밴드인 밤섬 해적단, 단편선이 오고다닌 흔적을 말끔히 지웠다.
대공분실과 석관동 주변의 베뉴에서 총 네 번의 파티를 마친 로스트 에어가 3월 6일, 다섯 번째 파티를 펼친다. 과거에서 현재, 가상의 머나먼 미래까지 표방하기 위해 특별히 홍대 입구역 인근에 자리한 공간 생기 스튜디오를 파티 장소로 선택했다. 디제이로 로스트 에어 구성원 케이티 아키(Keiiti Aki), 영다(Youngda)와 그들의 친구인 살라만다(Salamanda), 하킴(Hakiim), 영다이(Yeong Die)가 플레이하며, 로스트 에어가 자체적으로 촬영한 도시와 영화 “멋진 신세계(Brave New World)”를 편집한 브이제잉 또한 함께 펼쳐질 예정이다.
행사 정보
일시 │ 2020년 3월 6일(금)
장소 │ 생기 스튜디오 (서울특별시 마포구 와우산로 137)
입장료 ㅣ 15,000원 + 1 Free Dr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