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든 원하지 않든 2013년이 끝나가고 있다. 나이를 한살 더 먹는것은 싫지만 옷을 꽁꽁싸매고 집을 나가 주변 사람들과, 혹은 오랜만에 만난 이들과 한 해를 정리하는것은 제법 즐거운 일이다. 21세기가 된지 십년이 지난 지금 설마 아직도 한 해의 마지막날을 술집에서 때우려는 생각은 하고있지 않기를 바란다.  매년 하나둘씩 생겨났던 새해 카운트 다운 파티들이 올해도 눈에 띄고 있는 가운데,  VISLA에서 2014년 카운트다운을 앞두고 가봄직한 파티 5개를 골라 보았다.

어느 해부터인가 워커힐에서는 매년 카운트 다운 파티를 유명 해외뮤지션과 함께 성대하게 열고 있다. 올해는 “2014. Amazing Kount”라는 타이틀로 개최되며, “Pogo”트랙으로 특히 유명한 Digitalism과 Edbanger의 대장, 혹은 ‘Daft Punk의 전 매니저’인 비지 피(Busy P)가 스페셜 게스트로 참여한다. 워커힐 카운트다운 파티의 전통답게 더블 스테이지로 진행이 되며 새해 첫날부터 달리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파티가 될 것 같다. 다만 카운트 다운 파티에 크라잉 넛과 트랜스픽션이 얼마나 어울릴지는 다소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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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360 Stadium이 열린다. 2013년 그 어느 팀보다 활발히 활동했던 이들이 라지 프로페서(Large Professor)와 마스타 우(Masta Wu)라는 거물과 함께 거대한 한방을 준비했다. 골든 에라(Golden Era) 힙합을 사랑했던 이라면 그 누구보다 반가울 라지 프로페서의 내한은 점점 커져가는 360 Sounds의 파워를 보여주는 듯하다. 또한 한동안 볼 수 없었던 국내 힙합의 큰 형님, 랩퍼 마스타 우의 공연 역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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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스퀘어에서 열리는 카운트 다운 파티도 이제는 그리 낯설지 않다. 다만 올해의 라인업은 예전보다는 확실히 약해진 느낌이다. 특별하지 않은 라인업이 단점이라면 단점이겠지만, 누구든지 따라 부를 수 있고 대중적인 카운트다운 파티를 원한다면 이곳이 가장 적절한 장소일지도 모르겠다. 한 가지 재미난 것은 이날 G.Park(박명수)가 이곳 행사 말고 다른 곳에서도 노래를 틀어 두 탕을 뛴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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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youtube.com/watch?v=vtBN8xdqnF0

논현동 도산사거리 근처에 위치한 플래툰 쿤스트할레(Platoon Kunsthalle)에서 12월 31일, “Karaoke Deluxe”라는 이벤트가 열린다. 말 그대로 가라오케, 즉 노래방처럼 놀 수 있는 이벤트가 된다고 하는데, 노래를 부르는 것뿐만 아니라 DJ들도 함께하는 파티가 된다고 한다. 현재 DJ 라인업으로는 미국에서 오는 턴테이블의 히어로 DJ SPOOKY와 플래툰의 패밀리인 DJ R2MP, TOBIAS KALLEDER가 함께 한다. 파티와 가라오케를 섞은 것이 매우 신선할 것 같으며 DJ SPOOKY의 팬들이라면 더욱 더 놓칠 수 없는 자리가 될 것이다. 다만 26일인 오늘까지 포스터를 비롯한 자세한 정보가 없다는 게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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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스뮤직 음악에 대해서 논할 때 절대 빠질 수 없는 이태원의 명소 케이크샵에서도 올해의 마지막 날에 재미난 파티가 열린다. Rinse Records 소속의 UK펑키 뮤지션인 로스카(Roska)와 함께 하는 파티는 카운트 다운이라는 타이틀로 진행되는 이벤트는 아니지만. 12월 31일에 서울에서 가장 신선한 사운드를 들려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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