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캐주얼웨어를 바탕으로 일관성 있는 정체성을 유지하는 일본 기반의 패션 브랜드 와코 마리아(Wacko Maria)가 2020 SS 컬렉션을 공개했다. 일본 특유의 불량기를 대변하는, 단정하고 평범한 옷이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는 그들의 의류는 언제나 남자의 마음을 들끓게 한다. 매 시즌 그들의 태생을 각인하듯 이번 컬렉션 또한 꽤나 왜색이 짙은데, 이는 컬렉션 주요 테마 중 하나로 일본 야쿠자 영화의 대가 후카사쿠 킨지(Kinji Fukasaku)의 명작 “인의 없는 전쟁”을 택했기 때문. 이외 미국의 록 밴드 RATM(Rage Against The Machine)과 서브라임(Sublime)을 비롯해 밥 말리(Bob Marley)의 레이블 터프 공(Tuff Gong), 팝 아티스트 장 미셸 바스키아(Jean Michel Basquiat), 넥페이스(Neckface)와 함께한 의류를 다수 포함한다.
더불어, 지난 19 FW 시즌 아낌없이 활용한 애니멀 프린트 역시 다수 찾아볼 수 있다. 그들의 옷을 살펴볼 수 있는 룩북은 단조로운 흰색 배경에서 촬영했지만, 덕분에 와코 마리아에 한없이 어울리는 모델, 그리고 그들을 꾸미는 스타일링이 도리어 빛을 발한다. 실제 와코 마리아의 오프라인 스토어 파라다이스 도쿄(Paradise Tokyo)에서 스태프로 일하는 이들이 모델을 자처했으니 그들이 선보이는 비주얼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을 것.
와코 마리아의 2020 SS 컬렉션은 오는 2월 15일 와코 마리아의 공식 웹사이트와 파라다이스 도쿄에서 발매를 시작하며, 이후 전 세계의 딜러 숍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살며시 온기를 내뿜는 지금의 날씨, 한껏 멋을 낸 불량아가 되고 싶다면, 와코 마리아의 컬렉션을 들여다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