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패션계에 굵직한 족적을 남겨 온 럭셔리 브랜드 알렉산더 맥퀸(Alexander McQueen). 디자이너 사라 버튼(Sarah Burton)이 이끄는 이 브랜드가 최근 패션계 후배들을 위한 통 큰 나눔 계획을 발표해 팬들의 박수갈채를 받고 있다. 이들의 계획은 다름 아닌 자신들의 아카이브 원단을 학생들에게 무료로 기부하겠다는 것.
알렉산더 맥퀸 측은 환경 보호와 후배 디자이너들의 작업을 후원하는 차원에서 이번 프로젝트가 기획되었다고 밝혔으며, 사라 버튼은 “과거 알렉산더 맥퀸이 내 졸업 컬렉션을 위해 원단을 골라준 일은 나에게 큰 행운이었다”라고 추억하며 기부 계획의 취지를 설명했다. 브랜드 측의 설명에 따르면 원단은 이미 14개 패션 대학으로 보내졌으며, 비싼 학비 때문에 고통받는 학생들의 시름을 한층 덜어 줄 것으로 예상된다.
브랜드의 역사가 담긴 소중한 원단들을 쾌척한 사라 버튼의 결정은 앞으로 패션계의 대표적인 노블레스 오블리주 사례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만일 알렉산더 맥퀸이 이런 그녀의 모습을 보았다면, 그녀의 결정에 큰 박수를 보내지 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