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폼과 함께 축구 서포터즈에게는 빠질 수 없는 아이템으로 자리 잡은 팀 스카프. 스포츠 브랜드가 선보이는 축구 유니폼을 누구나 가질 수 없었던 1900년대 초반, 영국 여러 축구 클럽의 서포터즈는 자신의 열렬한 팬심을 드러내고, 같은 팀을 응원하는 이들을 한눈에 알아보고 쉽게 어우러질 수 있는 징표가 필요했다.
이에 팀을 상징하는 컬러를 교차로 배치한 바(Bar) 형태의 스카프를 ‘직접’ 제작하기 시작했고, 이렇게 지금의 축구 문화에 빼놓을 수 없는 ‘팀 스카프’가 탄생, 축구 클럽과 서포터즈의 물리적인 연결고리로 활발히 사용되고 있다.
영국의 유서 깊은 축구 클럽 맨체스터 시티(Manchester City)는 이러한 팀 스카프의 특성을 활용한 ‘커넥티드 스카프(Connected Scarf)’를 제작, 테스트 중이라고 밝혔다. 스카프의 가운데 바이오 센서 칩을 삽입한 스카프는 착용자의 심박수부터 신체 움직임, 체온 등과 같은 여러 생리적 반응을 측정해 축구 경기가 팬에게 어떤 신체, 감정적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맨체스터 시티는 개발 초기 여섯 명의 서포터즈에게 파일럿 프로그램 테스트를 실시했으며, 곧 프리미어 리그의 다른 팀에게도 커넥티드 스카프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스포츠팀과 그들의 서포터즈를 직접적으로 잇는 팬 기어는 분명 흥미로운 아이템이지만, 기업이 개인의 생체 정보에 접근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표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새롭게 등장한 스마트 팬 기어가 앞으로의 축구 리그, 그리고 서포터즈에 어떤 영향을 끼칠 수 있을지 앞으로의 변화를 눈여겨보자.
이미지 출처 | Manchester C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