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카일 응(Kyle Ng)과 에드 데이비스(Ed Davis)가 설립한 스트리트웨어 브랜드 브레인 데드(Brain Dead). 기발한 상상력과 독특한 그래픽으로 빠르게 전 세계적 인기를 얻은 이 브랜드는 음악, 예술, 스포츠 등 장르를 가리지 않는 폭넓은 협업과 더불어, 진(Zine) 제작이나 극장 운영과 같은 문화적 움직임으로 서브컬처 신(Scene)에 의미 있는 발자국을 남겼다.
패션과 예술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뉴욕의 출판사 리졸리(Rizzoli New York) 역시 8년간 이어진 브레인 데드의 바쁜 행보를 주목하고 있었을 터. 이에 브레인 데드의 주요한 아카이브를 망라하는 책 한 권을 출간했다는 소식이다.
리졸리는 지금껏 그들만의 방식으로 여러 패션 브랜드의 역사를 정갈하게 정리했지만, 이번에는 브레인 데드의 정체성을 따라 언더그라운드 진의 형식을 빌려 책을 완성했다. 브레인 데드의 컬렉션이나 아이템을 소개하는 것 보다는 지금껏 그들이 선보인 그래픽과 영감의 원천으로 채워져 있으며, 레이아웃 또한 브레인 데드의 방향성을 따른다.
책의 발매 방식까지도 브레인 데드스럽다. 표지 컬러를 두 가지로 제작, 파란색 바탕 위 분홍색 로고가 있는 버전은 브레인 데드 온라인 스토어와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만 발매, 노란색과 연두색으로 표지를 장식한 버전은 리졸리 공식 웹스토어와 일부 서점에서 판매한다. 현재 두 곳에서 모두 판매 중이니 관심이 있다면 방문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