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 패션의 대명사 자라(Zara)가 최근 공개한 캠페인 ‘The Jacket’으로 한 차례 곤욕을 치렀다. 이달 초 자라는 와 함께 부서진 잔해 그리고 흰 천으로 둘러싼 마네킹의 화보를 공개한 바 있는데, 해당 이미지가 현재 가자지구의 참상을 연상시킨다는 것. 실제 공개된 가자지구 영상 중 일부에는 시체를 흰 천으로 감싸거나 이를 부둥켜안고 울부짖는 가족들의 가슴 아픈 모습이 다수 노출돼 왔기에 논란은 더욱 불거졌다.
해당 논란이 일자 자라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한 캠페인 이미지를 삭제하고 “안타깝게도 일부 고객이 캠페인 이미지에 불쾌감을 느꼈고, 제작 의도와는 다르게 보였던 것 같다. 자라는 이러한 오해를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모든 이들을 깊이 존중한다”라며 빠르게 사과문을 게재했다. 또한 ‘The Jacket’ 캠페인에 관해 “한 조각가의 스튜디오 속 미완성된 조각품의 이미지를 제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일부에서는 과대 해석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freepalestine’ 물결이 날로 거세지고 있는 요즘, 조금 더 신중하게 캠페인을 진행했으면 어땠을까. 자충수를 둔 자라가 앞으로 어떻게 이미지 개선에 나설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미지 출처 | CN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