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어느 시골 마을, 한 남자가 죽음을 맞이했다. 그 주변으로 가족으로 보이는 이들이 모여 남자의 마지막을 애도하고, 느지막이 잠에서 깬 소년 역시 처연한 표정으로 갑작스러운 상황을 받아들인다.
영화처럼 들리는 방금 이야기가 스케이트보드 브랜드 룩북에서 보여지는 이미지라면 믿을 수 있을까? 매 시즌 흥미로운 콘셉트와 스토리텔링으로 흥미로운 룩북을 선보이는 에비센 스케이트보드(Evisen Skateboards)가 시골 마을의 가족 장례를 테마로 한 화보를 공개했다. 작년 FW 시즌 경찰에 쫓기는 스케이터의 모습, 그로 인한 소동을 담은 한 편의 코미디 영화 같은 비주얼을 완성했다면, 이번에는 마치 고레에다 히로카즈(Hirokazu Kore-eda) 영화에 나올 법한 장면을 연출, 기존 스케이트보드 브랜드에 대한 통념을 또 한 번 깬다.
영화 스틸컷처럼 그럴싸하게 꾸며진 이미지도 재미있지만, 쇼어 웨스트(Shore West), 그리고 코이치로 우에하라(Uehara Koichiro) 등 에비센 스케이트보드 소속 멤버의 능청스러운 연기도 일품. 에비센 스케이트보드의 2024 여름 컬렉션은 유틸리티 베스트와 오픈 카라 셔츠, 모토크로스 저지, 게임 셔츠와 같은 계절감과 어울리는 상의와 함께 와이드 팬츠, 복서 브리프, 그리고 몇 가지의 모자로 구성되어 있다. 이와 더불어, 선글라스와 풍경, 드링크 홀더, 샌들 등의 라이프스타일 제품도 만나볼 수 있다.
어디에서나 있을 법한, 그러나 감히 건드리기 어려운 영역을 유머로 승화한 에비센 2024 여름 컬렉션은 오는 5월 25일 에비센 공식 웹사이트에서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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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EVISEN Skateboar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