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스케이트보드 브랜드 팰리스 스케이트보드(Palace Skateboards)가 2016년 컬렉션의 시작을 알렸다. 이전 한 장의 티저 이미지 조각과 팰리스 스케이트보드 팀원인 블론디 맥코이(Blondy Mccoy)가 런칭한 브랜드, 템즈(Thames)와 협업한 스케이트보드 데크를 공개해 한 차례 이슈를 몰았다. 몽환적인 배경 앞, 자유롭게 촬영된 룩북은 지금에 이르러 팰리스의 어떠한 상징이 된 것 같기도 하다.
지금까지 보여줬던 팰리스의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온 이번 컬렉션은 ‘꾸준히 잘해오고 있다.’라는 평을 듣기에 모자람이 없다. 과거의 시즌과 굉장한 차이를 보이지 않지만, 억지로 무엇인가를 보여주고 설득하려는 브랜드보다는 이런 태도가 훨씬 훌륭하다. 소비자가 납득해야 하는 패션은 너무 어렵고 많기도 많다. 외려 무난한 것과 멋진 것을 함께 준비해 선택하게끔 하는 팰리스의 모습이 더 쿨해보인다.
단단한 콘셉트 속 각각의 의류가 독창적 색깔을 뿜어내는 장면 또한 인상적이다. 과거 아이스버그(Iceberg)의 컬렉션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커다란 폰트가 들어간 스웨트셔츠, 파나소닉(Panasonic), 페이팔(PayPal), 휠라(Fila) 로고를 패러디한 그래픽과 더불어 시기적절하게 입을 수 있는 재킷 역시 다양하게 준비했다. 발매 날짜는 현지 시각으로 3월 5일, 온라인 스토어는 10일 00시 01분 오픈 예정이다. 겁 없이 전진하는 팰리스의 행보를 기대해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