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프림(Supreme)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에서 자신의 새로운 브랜드, 노아(Noah Clothing)를 런칭하며 새로운 길을 개척 중인 브랜든 바벤지엔(Brendon Babenzien), 그가 슈프림에서 보여준 역량은 브랜드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야심 차게 전개한 자 브랜드 노아 역시 많은 패션 피플의 이목을 끌고 있다. 바벤지엔은 얼마 전 ‘당신의 브랜드는 왜 그렇게 비싼가요?’라는 질문에 자사의 투 톤 재킷을 예로 들며 탄탄한 브랜드 철학을 여실히 드러냈다.
고품질 원단, 장인 정신의 가치를 믿는 디렉터의 브랜드를 마다할 이유는 없다. 2015년 시작해 이제 겨우 네 번째 컬렉션을 선보이지만, 앞으로 스트리트웨어 브랜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이번에 공개한 17 S/S 컬렉션 역시 향후 꾸준히 쌓아 올릴 노아의 정체성을 드러내며 스트리트와 하이엔드 사이를 자유로이 넘나드는 유려한 곡예를 펼친다. 정제된 스타일의 재킷과 셔츠, 후디, 스포티한 트랙 재킷 그리고 다양한 패턴의 셔츠 등 여러 분위기를 섞어낸 컬렉션을 룩북에 담았다. 스트리트 브랜드 신(Scene)의 랄프 로렌(Ralph Lauren)이라 칭해도 손색이 없을 신진 브랜드 노아, 점점 더 제 모습을 갖춰나가는 과정을 유심히 지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