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이트보드가 하나의 문화로 정의되기까지 독타운(Dogtown)과 지-보이즈(Z-Boys)가 끼친 영향은 이루 다 말할 수 없다. 실제 지-보이즈의 멤버였던 스테이시 페랄타(Stacy Peralta)가 직접 감독한 영화 “독타운과 지-보이즈(Dogtown & Z-Boys)”에서 스케이트보드의 태동과 산 역사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데, 이 동명의 스케이트보드 브랜드 독타운 스케이트보드(Dogtown Skateboards) 역시 지-보이즈 멤버 짐 뮤어(Jim Muir)가 1970년대 설립해 오랜 시간 그 정체성을 유지하고 있다. 순식간에 바뀌는 패션의 흐름, 그리고 이에 가장 민감한 스케이터 사이에서 특유의 하드코어, 올드스쿨 분위기를 앞세워 약진하는 독타운 스케이트보드의 뚝심은 시대를 불문하고 돋보인다.
또한, 영국 스케이터 루이 슬레이터(Louis Slater)가 전개하는 스케이트보드 브랜드 섹스 스케이트보드(Sex Skateboards)는 브랜드 네임만큼이나 솔직하고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단시간 내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영국을 대표하는 스케이트보드 브랜드로 거듭나는 중이다. 그렇다면, 캘리포니아와 런던, 이 상반된 이미지의 두 스케이트보드 브랜드가 손을 맞잡았을 때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독타운 스케이트보드와 섹스 스케이트보드는 두 브랜드 네임을 합한 ‘섹스타운’이라는 이름으로 협업 컬렉션을 공개했다. 메쉬 소재의 캡, 스웨트팬츠, 티셔츠, 후디 등 각 브랜드의 아이코닉한 그래픽을 고루 섞은 프로덕트는 캘리포니아의 느낌을 가득 머금은 화려한 컬러와 런던의 묵직함을 담은 검은색을 바탕으로 흥미로운 조화를 보여준다. 관록과 젊은 피의 조합, 두 브랜드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는 특별한 협업 컬렉션은 현재 독타운 스케이트보드의 공식 디스트리뷰션이자 섹스 스케이트보드 딜러 숍인 굿 타임즈 배드 타임즈(GOOD TIMES BAD TIMES)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