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살이 필요한 이를 위해, Dad bag

최근 미국의 한 여대생이 모 대학 뉴스 사이트에 에세이를 올려 화제를 모았다. ‘왜 여자들은 아빠 같은 몸매를 좋아할까?’라는 의문에서 시작된 글로, “근육질 남자와 함께 수영복을 입고 서 있으면 자신감이 떨어진다”는 결론까지 도달했는데, 이 엉뚱한 주제가 2, 30대 사이 찬반으로 나뉘며 열띤 토론을 펼친 바 있다. 

뭐, 아직도 그 개인의 의견이 분분하지만, 아빠 몸매를 갖고 싶은 이를 위한 흥미로운 제품이 등장했다. 런던에서 활동하는 아티스트 알버트 퍼키스(Albert Pukies)는 아무리 먹어도 뱃살이 불어나지 않아 고민인(?) 남성을 위해 대드백(Dad Bag)이라는 귀여운 가방을 만들었다. 이름부터 심상치 않은 대드백은 중년 남성의 두툼한 뱃살을 고스란히 떼어온 디자인으로 알버트는 살을 찌우고 싶지만, 선천적으로 뱃살이 생기지 않아 고민인 이들을 위해 내놓았다고 한다. 

수북한 털과 깊게 파인 배꼽까지 섬세하게 프린팅한, 리얼리즘의 끝판왕을 자랑하는 이 가방을 착용한다면 누구라도 완벽한 뱃살을 소유할 수 있다. 게다가 다양한 피부색, 배렛나루, 배꼽을 고려해 무려 여섯 가지 디자인을 선보임으로 본인의 취향껏 뱃살을 선택할 수도 있다. 당장이라도 이 가방을 착용하고 거리로 나가고 싶겠지만, 아쉽게도 현재 대드백은 시중에 나오지 않았다. 이를 디자인한 회사 측은 대량 생산을 위해 협업할 파트너를 구하는 중이니 이들의 동태를 느긋하게 기다려보자. 

Dad Bag 공식 웹사이트

이서정
당신을 놀라게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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