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글리 스웨터’라는 독특한 이름의 의류군이 있다. 연말, 크리스마스 시즌 즈음해서 보이는 이 스웨터는 이름 그대로 못생긴 스웨터, 그렇다고 해서 스웨터 자체의 모양이 이상하다기보다는 스웨터에 그려진 그림이나 패턴이 우스꽝스러운 것들을 말한다. 옛 미국 영화나 외화 속 연말 배경에서 꽤 자주 접할 수 있는데, 크리스마스 트리나 선물 꾸러미, 초록색과 빨간색으로 이루어진 눈꽃 패턴 등 괴상망측한 색상으로 수놓아진 그런 셔츠들, 여러 스트리트웨어와 안티 패션의 흐름 덕인지 어글리 스웨터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조금은 관대해졌는데, 각종 패션 브랜드에서도 어글리 스웨터를 통해 슬쩍슬쩍 유머를 내비치고 있다.
그런 고로, 파티에서 튀고 싶거나 본인의 유머러스함을 뿜어내고 싶다면, 위 두 가지 어글리 스웨터를 주목해보자.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전설적인 힙합 그룹 우탱 클랜(Wu-Tang Clan)의 두 주역 고스트페이스 킬라(Ghostface Killah)와 메소드 맨(Method Man)의 산타클로스 버전이 새겨진 어글리 스웨터는 어떤 파티든 당신을 주인공으로 만들어 줄 것. 산타클로스 모자를 쓴 고스트페이스 킬라와 그 주변 아무렇게나 배치한 나무, 그리고 지금으로부터 15년은 거슬러 올라간 듯한 고스트페이스 킬라 웹스토어의 분위기는 그가 쉽게 범접할 수 없는 인물이라는 걸 단박에 드러낸다. 어글리 스웨터만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메소드 맨 어글리 스웨터 웹스토어 또한 가관. 조금 더 디테일이 들어간 어글리 스웨터를 찾는다면, 메소드 맨 스타일을 집어 들면 좋겠다.
의류 사이즈 또한 그 본류인 힙합을 따라 3XL까지 넉넉히 준비하며 그 옛날의 분위기를 제대로 살릴 준비 또한 마쳤다. 훌쩍 다가온 연말, 각종 파티의 드레스코드에 머리를 싸매고 있다면 우탱 클랜과 함께 연말을 맞아보는 일은 어떨까. 남녀노소를 막론한 많은 눈빛이 당신에게 꽂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