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서 온 발열 재킷, KIYONAGA&CO. x MINORTAUR MA-1

살을 에는 듯한 추위, 지금이야말로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는 시기가 아닐까 싶다. 이러한 한파에는 두꺼운 패딩과 파카가 적격이지만, 부피가 크고 무거운 겉옷을 계속해 입고 다니는 일도 여간 성가신 게 아니다. 이 이상 새로운 것이 있을까 하는 의심이 들 정도로 고도화하는 기술 속에서 더욱 가볍고 따스한 외투가 절실했다면, 일본 패션 브랜드 미노타우로스(MINORTAUR)를 주목해보자.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괴물을 이름으로 하는 이 생소한 브랜드는 그 거친 이름과 상반하는 참신하고 세련된 의류를 선보인다.

고품질의 기능성 의류를 일상에서 쉽게 입을 수 있도록 제작한다는 면에서는 이미 일본에서 전개하는 나나미카(NANAMICA), 노스페이스 퍼플라벨(The North Face Purple Label)과 닮아있지만, 아웃도어보다는 조금 더 포멀한 색을 가지고 독자적인 흐름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우주 항공 연구 개발기구(JAXA)나 프랑스의 스트리트 아티스트 루도(Ludo)와의 협업 등 개성 넘치는 디자인과 테크니컬한 의류를 선보임과 동시에 매 시즌 혁신적인 의복을 제작하는데, 오늘 소개할 제품은 혁신 중의 혁신, 발열 시스템을 갖춘 MA-1 재킷이다.

 

https://www.instagram.com/p/BcbOMdilNay/?taken-by=kiyonaga_and_co

미노타우로스와 또 다른 일본 브랜드 소프넷(Sophnet.)의 대표, 키요나가 히로후미(Kiyonaga Hirofumi)가 최근 새로이 런칭한 KIYONAGA&CO.가 협업한 이번 결과물은 동물의 털이나 솜이 아닌 전기를 사용함으로 보온의 새 방법을 제시한다. 재킷의 안주머니에 USB 히터 배터리를 배치, 스마트폰의 블루투스 기능으로 온도를 조절할 수 있으며, 이는 아이폰과 안드로이드를 모두 지원한다. 히터를 작동시키면 재킷 외부의 LED 색이 변한다는 점도 재미있다. 그 외 의류의 디자인이라면, MA-1의 기본적인 디테일에 뒷면에는 KIYONAGA&CO.의 로고를 크게 삽입한 것. 더불어 신축성이 높은 방수 소재, 깔끔한 멋을 더한 방수 지퍼 사용이 눈에 띈다. 누구나 생각할 수 있지만, 이를 실제로 실현하는 도전이 쉬지 않고 돌아가는, 자칫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지금의 의복문화를 한 발자국 진보하게 하는 일 아닐까.

가격은 160,000엔으로 쉽게 접근하기 힘들지만, 이렇게 참신한 의류를 누구보다 빠르게 체험해볼 수 있다는 데 그 가치가 있겠다. 아직 정확한 발매일은 미정이나 이를 안다고 해도 단 10장의 한정수량만을 판매하기에 국내에서 구매하기엔 어려울 것. 이를 시작으로 많은 브랜드에서 이 기술을 만나볼 수 있길 기대해보자.

MINORTAUR 공식 웹사이트
KIYONAGA&CO. 공식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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