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힙합 신(Scene)에서 우후죽순 등장하는 ‘Lil’ 래퍼들을 떠올려보면, 어딘가 비슷한 스타일을 찾을 수 있다. 워낙 다양한 브랜드를 착용하는 만큼, 어떤 옷을 입었는지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한데, 릴 웨이비(Li Wavi)는 그러한 그들의 패션을 현실이 아닌 인터넷으로 옮겨온 새로운 개념의 패션모델이다. 그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들어가 보면, 인터넷 기반의 가상 세계 게임 세컨드 라이프(Second Life)로 만든 듯한 3D 모델링의 가상 현실 캐릭터가 슈프림(Supreme)과 헤론 프레스톤(Heron Preston), 롤렉스(Rolex), 오프-화이트(Off-White) 등 수많은 브랜드를 착용한 모습을 볼 수 있다.
한편, 브이파일즈(Vfiles) 인터뷰에서 릴 웨이비는 패션 산업에 미래가 왔음을 보여주길 원한다며 그 야심 찬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웨이비보이(Waviboy)라는 브랜드에 연관되어 있기도 하다. 기존에 없던 흥미로운 작업인 만큼, 릴 웨이비가 정말 패션 산업의 새로운 길을 열 수 있을지 모른다. 물론, 브이파일즈-웨이비보이-릴 웨이비 셋이 하나의 단체에서 운영하는 듯한 이상야릇한 느낌은 뒤로 제쳐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