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웃도어 의류의 변혁을 이끄는 혼마 이치로(Eiichiro Homma), 그 독자적인 의류 브랜드인 나나미카(nanamica)와 더불어 그 본류인 노스페이스(The North Face)와의 협력으로 이루어지는 노스페이스 퍼플 라벨(The North Face Purple Label)의 새로운 컬렉션이 공개되었다. 기존 퍼플 라벨에서 보여준 컬렉션이 아웃도어의 최신 기능성 직물을 활용한 세련된 캐주얼웨어였다면, 이번 18 F/W 컬렉션에서는 그 시선을 과거로 돌렸다.
활용하는 컬러와 섬유, 디자인 등 의류를 이루는 다양한 요소를 오래전 노스페이스가 선보인 여러 제품에서 차용한 18 F/W 컬렉션은 많은 브랜드에서 경쟁하듯 발매하는 레트로가 아닌 클래식의 측면으로 접근한다. 실제 이미 오랜 시간 착용한 것과 같은 빈티지 가공된 소매와 워싱 등은 이들의 의도를 확연하게 보여준다.
지금 노스페이스의 근간이 된 갖가지 아이템을 복각 수준으로 재현했지만, 그 소재는 역시나 최신 기능성 직물을 채택해 노스페이스의 메인 라벨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아웃도어 의류를 완성했다. 현재 재킷이나 파카 등의 두꺼운 의류는 판매하지 않고 있지만, 셔츠와 바지 등 늦여름, 초가을에 착용할 수 있는 일부 상품은 나나미카 오프라인 스토어에서 판매하고 있다. 8월 말에 이르러서는 노스페이스 스탠다드(The North Face Standard)를 포함한 퍼플 라벨 취급 편집숍에서 퍼플 라벨 최신 컬렉션을 만나볼 수 있다고 하니 천천히 기다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