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보적인 감각으로 유럽과 일본 등지에 이름을 알린 아티스트 김윤기가 2년 만에 신보를 발표한다. 다가오는 12월 4일, 일본의 새터데이 랩(Saturday Lab)을 통해 CD 발매되는 신보의 제목은 [Music Made With Electronic Products].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 본 신보는 리듬 머신과 아날로그 신시사이저 등 몇 개의 단순한 전자 악기와 가전제품의 소리로 만든 순도 100%의 ‘전자’ 음악이다. 실험적인 앨범 콘셉트에 자칫 거리감을 느낄 수 있지만, 위트 넘치는 멜로디와 예상을 깨는 비트는 누구에게나 가볍게 다가올 것.
발매까지 약 한 달간의 기간을 기다려야 하는 팬들을 위함일까. 앨범의 세 번째 트랙, “3”이 지난 11월 7일 새터데이 랩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됐다. 마치 행위예술처럼, 의미를 파악하기 어려운 한밤중의 소란을 담아낸 영상은 다가올 앨범에 대한 실마리일지도 모르겠다. 총 14개의 무제(無題) 트랙에 담길 김윤기의 전자음 향연을 기대해 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