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곡 “Everybody Loves the Sunshine”을 남긴 네오 소울의 대부 로이 에이어스(Roy Ayers). 그가 ‘아틀란틱(Atlantic)’과 ‘폴리도르(Polydor)’를 통해 대중 음악계 길이 남을 역작들을 남긴 시대가 70년대 후반. 그로부터 2020년은 무려 50년이 다 되어가는 시점이다.
로이 에이어스는 아직도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는 중이다. 과거 풍성함을 자랑했던 수염은 파뿌리가 된 것은 당연, 또한 목소리도 비교적 노쇠한 게 확 느껴진다. 그러나 비브라폰 앞에서 말렛을 든 로이 에이어스의 모습은 노련한 백전노장 그 자체. 그런 그가 곧 새 앨범을 공개할 예정이다.
로이 에이어스의 새 앨범을 기획한 레이블 재즈 이즈 데드(Jazz Is Dead)는 2020년 3월 새롭게 런칭된 신생 레이블로 수장은 R&B 싱어 아드리안 영에(Adrian Younge)와 트라이브 콜드 퀘스트(A Tribe Called Quest)의 알리 샤히드 무하다드(Ali Shaheed Muhammad)다. 그들은 3년 전, 동명의 재즈 콘서트 시리즈인 재즈 이즈 데드 블랙 히스토리 먼스(Jazz Is Dead Black History Month)를 진행한 바 있고, 레이블은 당시의 시리즈가 기록물 형태로 발전을 이룬 것이다.
이번 로이 에이어스의 앨범은 총 여덟 트랙으로 구성됐다. 그런데 공개된 첫 트랙 “Synchronize Vibration”이 조금 심상치 않다. “Everybody Loves the Sunshine”과 비슷한 것이 70년대 제작된 미공개 트랙 중 하나인 것만 같다. 그러나 이번 앨범에 과거 제작된 미공개 트랙은 단 한 곡도 수록하지 않았다고. 또한 재즈 이즈 데드 레이블의 파운더인 영에, 무하마드가 로이 에이어스와 함께 여덟 곡을 모두 제작했으며, 녹음은 영에의 스튜디오인 리니어 랩스(Linear Labs)에서 녹음됐다고 밝혔다. 앨범 공개일은 6월 19일, 그전에 선 공개된 트랙은 로이 에이어스 밴드캠프 계정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