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전자음악 레이블 허니베저 레코즈(Honey Badger Records)가 10월 30일, 새 음반을 발매했다. 바로 레이블의 수장 JNS가 완성한 첫 정규 앨범 [Miasma]. ‘불쾌한 공기’가 이번 앨범의 주제인 만큼, 커버아트와 앨범에 담긴 여덟 트랙은 검은 연기처럼 일렁인다. 역병으로 참담했던 우리의 2020년과 자욱한 황사로 뒤덮인 요즘 서울의 공기를 묘사한 것.

JNS는 이번 앨범에서 역시 하드웨어와 신시사이저를 비롯해 많은 하드웨어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바이닐에서 브레이크 샘플을 채집하고 샘플러에 넣어 자신의 색으로 다시 재탄생 시키는 번거로운 과정들도 수반됐다고.

이렇듯 JNS의 정성이 가득 담긴 앨범 [Miasma]는 댄스 플로어에도 적합할 브로큰 비트가 지배적으로 90년대 UK 레이브 신(Scene)을 복각한다. 그러나 여느 복각된 앨범들과는 다르게 앨범 [Miasma]는 어두운 모노톤으로 재생된다. 짙은 흑색으로 채색된 음악을 듣곤 ‘혼톨로지(Hauntology)’ 장르와 유사함을 느끼기도 했다. 지난 6년간 서울의 댄스 음악 신 일면에서 활동한 JNS, 암울한 현시대에 그리운 과거를 유령처럼 배회하고 이를 [Miasma]로 빚어낸 게 아닐까? 공교롭게도 앨범이 발매된 것은 핼러윈을 하루 앞둔 10월 30일로 [Miasma]를 감상하기 최적의 날이다. 앨범을 직접 확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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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ey Badger Records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