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클린 출신의 두 힙합 뮤지션 르자(Rza)와 플랫부쉬 좀비즈(Flatbush Zombies)가 공동 작업한 신곡 “Plug Addicts”를 뮤직비디오와 함께 공개했다. 전설의 그룹 우탱클랜(Wu-Tang Clan)의 리더이자 프로듀서, 배우 등 화려한 커리어를 쌓아온 뮤지션 르자가 뉴욕의 후배 뮤지션 플랫부쉬 좀비즈와 한 트랙에서 만났다.
교향곡을 차용한 르자의 연륜이 묻은 비트와 훅(Hook) 없이 이어지는 구성은 음산하고 구부정한 무드를 연출한다. 플랫부쉬 좀비즈의 세 멤버 에릭 더 아키텍트(Erick The Architect), 미치 다르코(Meech Darko), 좀비 주스(Zombie Juice)가 각자 쏟아내는 공격적이고 날 선 벌스(Verse) 사이에 르자의 안정적인 랩이 자리해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가사에는 서로에 대한 존중, 거리의 삶, 익살스러운 서사를 담았다.
이번 싱글이 주는 의미는 여러 가지. 연차가 무색하게 여전히 보여줄 것이 많은 르자의 창작욕에 감탄하고, 묵묵히 뉴욕 힙합 신에 자리하고 있는 플랫부쉬 좀비즈의 새 앨범 또한 기대가 된다. 르자는 이번 콜라보를 진행하며 자신이 그레이브디거즈(Gravediggaz)로 활동하던 90년대를 회상했다고 한다. 그 현장을 직접 감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