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y Z의 새로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Ti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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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스트리밍(Streaming)의 시대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음악 소비자들은 MP3에서 스트리밍 서비스로 발걸음을 옮긴지 오래다. 한국에서도 멜론, 벅스, 지니 등 다양한 서비스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고, 세계적으로는 가히 혁명적인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Spotify)의 등장으로 현재 약 6억 명의 사용자가 유료로, 또는 무료로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그런데 약 1년 전쯤 제이 지(Jay Z)가 스웨덴의 스트리밍 회사 ‘Aspiro’에 5천 6백만 달러를 투자하며 스트리밍 서비스 사업에 뛰어들겠다고 선언을 했다. 많은 사람들이 의아해했지만 어쩄든 제이 지의 새로운 사업은 조용히 진행되었고 며칠 전, 베일에 쌓였던 스트리밍 서비스, ‘Tidal’의 전모가 공개되었다. 아무래도 총대를 멘 인물이 보통 거물이 아닌 지라 많은 미디어와 평론가들 사이에서는 벌써부터 의견이 분분하다.

Tidal(조수)라 명명된 새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는 #TidalforAll 이라는 슬로건과 세계적인 스타들이 대거 등장한 티저 영상을 홍보하며 수많은 전 세계 음악 사용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Tidal에 관련된 유명 아티스트가 모두 일시적으로 SNS 프로필에 하늘색 배경을 걸어 제이 지가 가져올 새로운 물결에 동참했다. 음악 사용자들은 생수 한 통에는 6달러를 내고 마시면서 질 좋은 음악에는 돈을 쓰고 있지 않다고 제이 지는 말한다. 따라서 아티스트에게 유리한 수익 구조를 만들고 보다 튼튼한 음악 소비의 기반을 만들겠다는 것이 Tidal 런칭의 골자다. 그러기 위해서는 서비스의 가격을 올려 손해를 막고 대신 뛰어난 HQ 음질을 제공하겠다는 Tidal의 전략이 어찌 보면 필요불가결한 선택 같아 보인다.

Tidal이 내세우는 전략은 크게 두 가지다. 1. 타 스트리밍 서비스에 비해 뛰어난 음질 2. 일부 대형 아티스트의 독점 콘텐츠. 큐레이팅 서비스를 비롯한 그 외의 옵션은 아직은 더 지켜봐야할 부분이다.

아티스트에 의한, 아티스트를 위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만들겠다는 Tidal의 취지는 그럴싸하지만 얼마나 많은 소비자들에게 설득력을 줄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일반적인 범위 내에서 음악을 듣기 위해 간단한 스트리밍 서비스를 사용하는 음악 사용자가 보다 뛰어난 음질과 일부 대형 스타의 독점적인 콘텐츠를 즐기기 위해 가격이 그 몇 배에 달하는 Tidal로 이동할 만한 메리트가 존재하는가? 다프트 펑크, 칸예 웨스트, 알리샤 키스 등 내로라 할 스타들을 초빙한 런칭 쇼를 전 세계에 보도한 Tidal의 마케팅 방식 역시 자극적이었지만 대중과의 큰 교감은 가지지 못한 듯하다.

음악 산업의 건강한 기반을 위한답시고 내놓은 제이 지(또는 Tidal)의 전략은 영세한 아티스트에게도, 소비자에게도 강렬한 어필을 하지 못했다. 그리고 서비스 자체의 메리트도 아직은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결국 ‘어떤 기업이 배를 채우는가’에 대한 문제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할 것 같지만 그래도 범인들이 생각지 못할 질 좋은 서비스, 참신한 콘텐츠가 뒷받침 된다면야 응원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일단은 지켜보자.

#TIDALfor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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