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0일, 이란의 두 여성 뮤지션 아이다(AIDA)와 네사 아자디카(Nesa Azadikhah)가 자체적으로 만든 레이블 아프라닉(Apranik)을 통해 이란의 여성인권운동을 지지하기 위한 전자음악 컴필레이션을 발매했다. 이란의 12명의 여성 프로듀서들의 12개의 트랙이 담긴 이 컴필레이션의 이름은 [Women, Life, Freedom]. 이들은 발매 소식과 함께 인스타그램 계정에 ‘우리는 해방 운동에서의 연대와 결속을 위해 이 트랙들을 발매하며 음악을 통해 지금 일어나고 있는 혁명에 대한 인식을 끌어올리고자 한다’고 전했다.
트랙들에는 이란 여성들이 자유를 위해 투쟁하는 강한 에너지가 담겨있다고. 아이다는 자신의 트랙 “None of Your Business”가 이란 여성들이 어떤 옷을 입는지, 또 어떤 삶을 선택할지는 억압적인 정부가 참견할 일이 아니라는 의미에서 만들어졌다고 이야기한다. 길거리에서 옷차림 때문에 공무원에게 시달리고 있는 한 이란 여성이 “Be to Rabti Nadare (None of Your Business, 참견하지 마)”라고 외치는 모습이 담긴 아이코닉한 비디오에서 보컬 샘플을 가져왔다고.
여성과 소녀들이 자유롭고 안전하게 예술, 특히 전자음악을 행하고 성장시키고 빛나게 할 미래를 꿈꾼다고 밝힌 두 뮤지션은 음원 수익을 이란 여성들을 돕는 기부금으로 사용하겠다고 전했다. 이들의 고군분투와 맹렬한 투쟁 정신이 담긴 트랙들은 밴드캠프에서 구매할 수 있다. 해당 밴드캠프 페이지에서 아프라닉 레코즈는 아래와 같은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이란의 오랜 역사 속에서 여성은 음악과 공연예술 분야의 선두에 있어왔다. 그러나 지난 44년간 이슬람 체제 아래에서 여성들은 노래 부르기를, 춤추기를 그리고 공연하기를 금지당했다. 여성 예술가들은 자신과 가족들의 안전을, 또 그들의 커리어와 평판을 위협받는 채로, 일을 그만두고 이란을 떠나거나, 심각한 위기에 처한 언더그라운드로 떠밀려내려 가기를 강요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란의 여성들은 경계를 확장시키며 그들의 예술을 필사적으로 지켜내고자 했다.”
Apranik
Apranik Records 공식 밴드캠프 계정
Apranik Records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이미지 출처│Apranik Records, Resident Advis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