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사카 출신의 6인 밴드 바이올런트 매직 오케스트라(Violent Magic Orchestra, 이하 VMO)가 24년 3월 발매를 앞둔 두 번째 정규 앨범 [Death Rave]의 첫 번째 트랙 “Planet Helvetech”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Helvetech’는 ‘헬베트(Helvete)’와 ‘테크노(Techno)’의 합성어로, 헬베트는 전설적인 메탈 밴드 메이헴(Mayhem)을 대표했던 비운의 기타리스트 유로니머스(Euronymous)가 설립한 노르웨이 블랙 메탈 레코드 샵의 이름을 가리킨다. 최근 음악 잡지 와이어(The Wire)와의 인터뷰에서 VMO는 [Death Rave]를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 세계와 2099년의 가상 세계를 연결해 주는 통로를 상징하는 사운드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VMO를 메이헴과 에이펙스 트윈(Aphex Twin)의 아이라고 일컫는 만큼, 이번 트랙은 헬베트와 테크노 음악의 교차점이 바로 VMO의 탄생지임을 드러내는 것만 같다.
이번 비디오는 투박하면서도 정교한 금속 부품과 전류로 구성된 하나의 구심체 또는 가상의 행성을 보여주며 시작한다. 구심은 모르도르의 눈을 연상시키는 생동적인 물체로 변모하며, 구심을 둘러싼 각종 촉수가 서로를 교차하며 움직일수록 배경에 깔린 비트는 찢어질 듯한 메탈 사운드로 고조된다. 공개된 영상을 통해 VMO가 선사하는 음악적 시공간 여행을 직접 체험해 보도록 하자.
Violent Magic Orchestra 인스타그램 계정
이미지 출처 | Violent Magic Orchest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