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첫 솔로 앨범 [In Colour]로 음악적 역량을 마음껏 발휘한 영국 신사 제이미 엑스엑스(Jamie XX)가 필름메이커 로망 가브라스(Romain Gavras)와 함께 일 번 트랙, “Gosh”의 뮤직비디오를 새롭게 완성했다. 중국의 한 도시에서 촬영한 이번 영상은 CGI나 기타 컴퓨터 그래픽을 사용하지 않고 순수하게 배우 400명을 동원해 놀라운 순간을 만들어냈다.
특별한 기교는 없지만, 사뭇 진중한 카메라 앵글은 트랙을 장엄하게 옮겨낸다. 순백의 의상을 입은-왠지 모를 불쾌한 표정을 짓고- 핵심인물 넷과 이들을 찬동하는 몇백 명의 아이들은 엄숙한 전체주의 풍경을 이룬다. 애써 의미를 찾으려 하지 않아도 로망 가브라스가 펼치는 장관은 충분히 매혹적이다. 직접 감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