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의 발전에 따라 최신 설비를 갖춘 최첨단 공장이 새롭게 대두하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adidas)는 단 5시간 만에 온전한 신발 한 켤레를 제작할 수 있는 스피드팩토리(SpeedFactory)를 발표하며 2차 산업의 새로운 혁명을 일으켰다. 하지만 세계 곳곳엔 아직도 육중한 몸집으로 세밀한 공정을 해내는 아날로그 공장이 움직이고 있다. 인더스트리얼 JP(INDUSTRIAL JP)는 일본 각지에 흩어져 있는 작은 공장을 찾아가 기계가 내는 일정한 소음, 움직임을 샘플링해 음악과 영상을 제작한다. 조용히 기술의 그림자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는 볼트, 너트, 스프링 등을 만들어내는 기계의 쉼 없는 리듬은 곧바로 음악과 영상 위에 올려져 훌륭한 조화를 이룬다.
이 프로젝트는 아날로그 프로세스를 사용하는 공장에 대한 경의와 세계화 속에서 축소하는 일본 제조업을 북돋으려는 시도로 시작되었다. 하나의 공장과 한 명의 디제이가 팀이 되어 트랙을 제작, 인더스트리얼 JP의 웹사이트에서는 공장에 대한 인터뷰 또한 확인할 수 있다. 어쩌면 일본의 장인 정신은 이런 탄탄한 기반과 서포트 속에서 유지되고 있는 것 아닐까. 아래 인더스트리얼 JP 공식 웹사이트를 통하면 지금까지 발표한 여섯 개의 트랙을 만나볼 수 있으며, 직접 파일을 구매할 수도 있다. 관심이 생겼다면 방문해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