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기반의 레이블 브레인댄스 레코드(Braindance Records)가 프로듀서 I.M.J.U.S.(IchMariaJesusUnsereSchuld)의 데뷔 EP [Paganist Delusion]를 발매했다. 작년 3월 발매한 고담(Go Dam)의 [Alternate Dimensions]를 시작으로 브레인댄스 레코드는 기묘한 전자음향을 짜내는 한국의 프로듀서를 찾아 음반을 내고 있다. [Paganist Delusion]는 그런 브레인댄스 레코드의 두 번째 결실이다.
본명 양희명, I.M.J.U.S.의 이번 EP는 90년대 디트로이트 전자음악 듀오 드렉시야(Drexciya)의 촉촉하고 음울한 분위기와 I.M.J.U.S.만의 몽롱한 음악적 이야기가 깔끔하게 합쳐진 분명 신선한 작품이다. 도통 혼란스러우나 기분 좋게 뇌를 흔드는 앰비언트 음악 “Insomnia”를 시작으로 슬며시 풀어나간 그의 이야기는 차분하게 계산된 광기 어린 테크노 “Untitled 2”로 끝난다. 왜 음반 이름이 [Paganist Delusion]인가 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괴짜다움이 군데군데 묻어 과장하면 이교도성마저 느껴진다.
[Paganist Delusion]가 주는 지구 밖 경험. 서울발 은하철도 티켓은 만원 남짓한 가격으로 크게 부담스럽진 않다. 온라인 주문은 주노 레코드(Juno Records)와 루바덥(Rubadub)에서 가능하며 을지로 3가의 클리크 레코드(Clique Records)에서 직접 구매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