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옌타운(YENTOWN) 소속의 래퍼 ‘kZm’의 첫 솔로 앨범 [DIMENSION]이 오는 3월 출시된다. 지난 2016년 8월, 보일러룸 도쿄(Boiler Room Tokyo)의 라이브 무대 게스트로 모습을 드러내면서 팬층을 쌓아간 그는 음침한 분위기 속 오묘한 트랩(Trap) 스타일의 랩을 선보이는 신예 래퍼. 옌타운의 여러 트랙 중에서도 kZm의 랩이 가장 돋보이는 “Night Out”과 “BMW”을 통해서 독특한 랩 스타일을 짐작해볼 수 있다.
오는 3월 28일 공식 발매될 [DIMENSION]은 kZm이 기존 피처링으로 참여했거나 이미 공개된 적 있는 싱글 트랙의 모음집이다. 작년 6월과 9월에 각각 공개된 “Deadman Walking On The Moon”과 “Emotions”가 수록되어 있고, 나머지 트랙들의 제목이 낯설지 않다. 어찌 보면 첫 앨범이 완성되기 전부터 계속해서 개인 작업물에 대한 암시를 표출했을지도 모른다.
[DIMENSION]은 형식상 그의 첫 솔로 앨범이지만, 옌타운의 타이틀을 떼어놓고 보기에는 어렵다. 그 이유는 앨범의 제작 과정 전반에 옌타운의 동료이자 메인 프로듀서 둘, 차키 줄루(Chaki Zulu)와 와타파치(WATAPACHI)가 크레딧에 이름을 올렸고, 수록곡 대부분이 이들의 손을 거쳤기 때문. 이와 별개로 흥미로운 점은 다섯 번째 트랙 “WANGAN”이 오드 퓨처(Odd Future) 소속의 프로듀서 브랜던 드셰이(brandUn DeShay)가 작곡해, 앨범에 대한 기대를 증폭시켰다.
아직까지 서울이 자신의 활동 반경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kZm의 이름과 옌타운을 자주 접하게 될지도 모른다. 도쿄 트랩 신(scene)에서 고유한 정체성을 다져가는 옌타운과 참신한 랩을 선보이는 kZm의 활보를 기대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