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ddie Gibbs, 믹스테입 [Freddie] 깜짝 공개하다

‘XXL Freshman 2010’에 선정되어 미디어의 주목을 받은 이래로 프레디 깁스(Freddie Gibbs, 이하 깁스)는 저명한 프로듀서 매드립(Madlib)과의 합작 앨범 [Piñata], 솔로 앨범 [Shadow of a Doubt], [You Only Live 2wice] 등의 음반으로 독자적인 스타일을 꾸준히 전개했다.

깁스가 미국 현지시각 21일, 본인의 소셜 미디어 계정과 유튜브를 통해 영상 하나를 깜짝 공개했다. 마치 소울 아티스트 ‘아이슬리 브라더스(Isley Brothers)’를 연상시키는 빈티지한 정장과 익살스러운 R&B 앨범 패러디 광고 콘셉트로 신보 [Freddie]의 트레일러를 업로드하며 웃음을 자아내는 등 기대감을 높였다. 하루가 지나고 나서 그는 믹스테잎 [Freddie]를 공개하였으나, 안타깝게도(?) 실제 영상에 나온 슬로우잼 타입의 곡들은 수록되어있지 않다.

앨범 전체적으로 보자면, 기존의 스타일과 대동소이하다. 깁스는 그 특유의 묵직한 목소리를 이용해 인상적인 멜로디의 훅으로 곡의 분위기를 만들거나 살짝 어긋난 박자로 긴장감 넘치게 랩을 하다가도 적절한 지점에 다시 정박에 들어가는 플로우를 구사한다. 물론 그의 앨범에서 언제나처럼 드러나는 갱스터 바운스, 거리의 내러티브 또한 여전하다. 다만 전작 [You Only Live 2wice]의 보이스 샘플로 만든 트랙들의 장중한 바이브보다는 훨씬 에너지가 넘치는 전자음 위주의 트랙들로 구성되어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트랙은 3번째 트랙 “Death Row (feat. 03 Greedo)”인데, 다름 아닌 이지 이(Eazy-E)의 “Boyz-n-the-Hood”의 핵심 리프를 본따서 만든 곡이다. 게다가 2절을 맡은 신인 래퍼 ‘03 Greedo’는 벌스의 첫 시작을 이지이의 명구절, “Cruisin down the street in my 64”를 연상시키는 랩으로 시작함으로써, 마치 웨스트코스트의 계보를 잇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여전히 굳건한 갱스터 깁스를 이번 앨범 [Freddie]를 통해 감상해보자.

Freddie Gibbs 공식 사운드클라우드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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